국민연금이 경기 침체를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실행했다고 합니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보험 및 편의점 종목 지분을 늘린 한편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은 비중을 축소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대응?
14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줄이고, 보험 및 편의점 등 안정적인 종목에 대한 지분을 확대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지난주의 CPI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 국가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보니, 전세계적인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미국의 국가 부도 여부가 결정되는 X-Date인 다음달 1일까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 정치인들 또한, 굳이 국가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파국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지만, 또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기싸움에서 쉽게 상대편을 들어주고 싶지는 않겠지요.
경기방어주 성격 종목 비중 확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 성격의 보험주 코리안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을 상승시키고, 편의점 업종인 GS리테일의 지분도 늘렸습니다. 우리들의 생활에 밀접한 필수재 위주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반면에 경기에 민감한 종목인 한샘과 현대백화점의 지분은 감소하며 아직 실물 소비력 회복이 사치재까지 이르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향후 종목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자금의 이동인만큼, 앞으로의 매매 방향성에 좋은 참고 지표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3/05/15 16:35 기준 포트폴리오]
총매입금액: 68,551,753 원
총평가금액: 64,965,728 원
수익률: -5.23%
매수활동 기록
- 삼양옵틱스 (225190)
- 지난주 금요일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적자전환되면서 주가에 안 좋은 흐름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66.05억 수준으로, 전년대비 43.10% 감소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그리고 엔저로 인한 경쟁 일본 광학 기업들의 가격 전략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어 이대로는 배당 삭감도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 다만 국내 기업중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또 분기배당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신규 주주들이 편입이 되고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손절보다는 장기적으로 배당을 수령하면서 평단가 하락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손실권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실적 악화로 인한 하락은 뼈아프긴 하네요.
- 이마트 (139480) , BGF리테일 (282330)
- 오늘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서 다룬 대로, 앞으로의 소비는 사치재보다는 필수재 위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테일 기업들을 경기방어의 개념으로 매수했습니다.
매도활동 기록
- 우리금융지주 (316140)
- 연 2회 배당도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수익권을 왔다 갔다 하는데 신규 종목 편입하고 싶어서 양전한 때를 틈타 매도해 버렸습니다.
- 현대백화점 (069960)
- 몇주 전 FOMC 금리 인상 불안감이 해소되고 나면 소비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낙폭을 회복해 줄 것이라 생각하여 편입했었는데 상승폭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늘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변화 관련 기사를 접하고 나니 거시적으로도 사치재 소비 심리의 완전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는 것이 중론인 것 같네요. 그래도 수익권에서 매도를 하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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