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주식일기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 (Tesla Investor Day) 정리 및 테슬라 단일 종목 ETF에 대하여 (230302)

The Dilettante 2023. 3. 2.

오늘 오전 6시에는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 (Tesla Investor Day) 발표가 있었습니다.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는 테슬라가 대중들에게 회사의 새로운 혁신, 목표, 미래 로드맵 등을 공유하는 연례행사입니다.일론 머스크를 비롯해서 주요 경영진들의 발표와 제품 시연등이 진행되었었죠. 과거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로드스터 2.0 모델, 모델 Y 등이 공개된 바 있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됨에 따라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올해 발표는 신제품보다는 지속가능 경영에 중점을 둔 발표였습니다. 10년 단위로 발표하는 마스터플랜 파트3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생산량 제고를 통한 재생가능 에너지 활용의 확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에너지 저장 용량, 즉 배터리 용량을 강조하며 지속가능성 있는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 요소로 배터리 기술 혁신을 언급했네요. 이를 위해 네바다 주 리노시에 36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연간 200만 대 차량에 탑재 가능한 전력 규모의 배터리 시설 구축과, 2023년 말 텍사스 주에 리튬 정제소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소비자로서 관심이 갈 만한 내용으로는 차량 제조 공정방식 개선 (언박스 프로세스- 조립 라인에서 모든 부품을 하나씩 얹고 합치지 않고, 차량 파트 별로 부품을 선조립한 뒤 한 번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 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차량 공급가 또한 낮추겠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저가 테슬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공정 개선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보급형 모델에 대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발표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기대 대비 냉담했던 시장 반응....ㅠ

근데 저는 테슬라 주식은 없는데요...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기차, AI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 등의 혁신 영역에서 최선단의 프랙티스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저는 사실 테슬라를 단일 종목으로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과거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엄청난 상승분을 반납한 주가 움직인 측면에서도 아직까지 안정적인 우량주의 모습은 찾기 어렵고, 트위터 인수로 인한 추가 하락 이슈도 해소되지 않는 데다가 Publicity를 너무 좋아하는 일론 머스크의 CEO 리스크도 있죠.
다만 테슬라가 타 경쟁사들에 비해 보유한 기술 격차와 시장 혁신을 최선단에서 이끌고 있다는 위상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젼 기반 자율주행 역량을 실현시키고, 또 팹리스 방식으로 이 연산 방식까지 담당할 AI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은 진짜배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ETF 투자를 통해서 테슬라의 움직임을 한 발치 멀리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으로는 DRIV(Global X SuperDividend ETF) QQQM (Invesco NASDAQ 100 ETF) 보유 중이나 사실 종목의 테슬라 비중은 크지 않고요. ETF 모두 (4~5%)정도 밖에 안되네요. 다만, 국내 장에 상장된 테슬라 단일종목 ETF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447770) 통해 좀더 비중 높은 테슬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일 종목 ETF에 대하여...

과거 국내 출시 ETF는 동일 유형 자산을 최소 10종목 구성하는 것이 의무였습니다. (예. 주식 10종 이상, 채권 10종 이상) 하지만 지난해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면서 자산유형과 상관없이 구성종목이 10개 이상이면 ETF 출시가 가능해졌고, 이런 단일 주식과 채권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들도 나오게 되었죠. 해당 ETF의 테슬라 투자 비중은 30%나 되니까 다른 주식형 ETF 대비 테슬라 주가 상승의 수혜를 최대한 누릴 수 있고 주가가 떨어져도 70%의 채권 비중 덕분에 좀 더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인 테슬라 비중에 대해서는 환헷지가 되지 않지만, 국채 비중은 원화상품이기 대문에 이 환 리스크 또한 상쇄된다는 장점이 있어 지난달부터 매수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원하면서 성장 동력은 놓치고 싶지 않은 제 성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2023/03/02 17:37 기준 포트폴리오]
총매입금액: 68,565,866 원
총평가금액: 64,489,852 원
수익률: -5.94%

매수활동 기록

  • 우리금융지주(316140)
    • 아 조금 참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하락하길래 추매했습니다. 배당도 멀었고 딱히 매수 논리는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매수에 손이 가버렸네요.
  •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447770)
    • 아 조금 참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하락하길래 추매했습니다. 배당도 멀었고 딱히 매수 논리는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매수에 손이 가버렸네요.
  • TIGER 미국나스닥100TR(H) (448300)
    • 사실 오늘 월배당 ETF 중하나 배당금이 들어왔는데 (극소량) 예수금이 딱 만원 정도가 되어 심심해서 뭐라도 사자는 마음에 1주 매수했습니다.

매도활동 기록

  • Omega Healthcare Investors (OHI)
    • 현재 무려 10%의 엄청난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는 주식이나 2월 배당 입금 이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보유하며 좋은 배당 소스가 되었었지만, 현재의 배당률은 배당 성장이 아닌 주가 하락으로 인한 상승입니다.
    • 고숙련 간호사들이 상주하는 요양원 운영 리츠인 OHI는 코로나 시기를 잘 버텨냈지만,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는 임직원 임금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인상분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요양원 월세 상승을 통한 자금 확충이 중요한데, 소득 파이프라인이 없는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원 사업에서 급격한 월세 상향 조정도 제한될 것 같고요. 작년 3분기에는 12%의 Tenant가 정기 월세 납입에 실패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러한 타이트한 자금 상황은 결국 배당컷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그래도 환차익으로 차익 실현이 가능할 때, 매도하자는 생각으로 미루고 미루다 결국 어제 매도를 결심했네요. 오랫동안 우직하게 배당을 주던 종목인데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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