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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사전 판매 정보 및 비전프로 수혜주 정리

The Dilettante 2024. 1. 15.

시작하며...

애플 비전프로의 사전 판매 예약일인 2024119일이 다가옴에 따라 애플의 신기기인 비전프로와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전프로는 19일에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고 다음 달 22일부터 정식 출시되어 일반 구매가 가능하게 될 예정인데, 오늘은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시장 내 전망 및 국내 수혜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Apple Vision Pro

애플 비전프로란?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입니다. 비전프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포함하는 XR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하드웨어 기기, '비전 OS' 기반으로 작동하며 눈동자, 제스처, 음성 등으로 제어됩니다.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과정에서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고 하네요.

Apple Vision Pro unveiled
WWDC23에서 공개된 애플 비전프로

202365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23)에서 제품 개발을 최초 공개하였습니다. 애플은 이 기기를 스마트폰 기능에 더해 가상현실을 오갈 수 있는 새로운공간형 컴퓨터로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종래 존재하던 VR 기기들과 달리 PC용 칩인 M2를 탑재하여 단순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 운영체계를 가진 스마트 기기로 포지셔닝한 것인데요. 최근 몇 차례 유수 IT/전자업체들의 VR/AR 기기 출시에도 큰 반향이 없던 시장이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어떻게 반응할지 흥미롭습니다.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기대감

업계 전반은 애플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VR/AR/XR 관련 기기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산업 초창기의 개디감에 비해 현재까지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미국 내 VR 헤드셋, AR 안경 등의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했고, 향후 약 2년간의 시장 규모 전망 또한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024년 시장규모 축소 예정
옴디아에서 발표한 VR 관련기기 시장 전망

 

그렇기 때문에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큽니다. 과거 아이폰, 에어팟을 내놓으면서 휴대 전화 시장의 판도를 아예 바꿔버린 애플이 속된 말로 현재 ‘재미없는’상황이 이어지는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는 셈이죠. 실제 아이폰이 출시되며 단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소프트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숨많은 콘텐츠,주변기기 (케이스 및 무선이어폰,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사람들이 목도했지 않습니까?

 

2023년 연말 애플워치의 미국 내 판매 중지 사태로 짧게나마 홍역을 겪은 애플이 오랜만에 출시되는 하드웨어 신제품을 위해 굉장히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짰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애플워치 판매 중단 사례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단기간 하락이 두드려졌었거든요. 오랜만의 신기기 출시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은 애플의 세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게 되겠지요.  

 

애플워치 美 판매 재개…2024년 1월까지 금지조치 중단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애플워치의 판매가 재개됐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현재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애플워치 시리즈9 및 울트라2를 오프라인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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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우려도 존재

다만 사전판매를 앞두고 비전프로 흥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우려감을 표시하는 의견은 비전프로의 흥행 위협 요소로 적은 초도물량과 비싼 가격,킬러 콘텐츠 부족 등을 꼽고 있습니다.

물량 부족

기존에 알려진 바로 애플은 비전프로 출시일에 맞춰 기기를 6만에서 8만 대 수량 수준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애플워치의 2014년 초도 생산규모가 300~500만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고가 VR기기의 특성상,그리 높지 않은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죠.

 

출시 직후 바로 물량이 동난 상황에서 빠르게 물량이 보충되어야 기기 자체의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 텐데, 워낙의 복잡성을 가진 하이엔드 기기이다 보니 전문가들은 연간 생산량이 40만대를 초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장을 지배하는 킬러 하드웨어 기기로서의 위상을 수립하기에는 준비된 생산 캐파나 가늠되는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높은 가격대비 낮은 활용도

애플 비전 프로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당초 예고한 대로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3499달러(약460만 원)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단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가 아닌 자체 운영체계를 보유한 스마트 기기라는 점에서 타 VR 하드웨어와 궤를 달리하지만 페이스북의 퀘스트 3 (69만 원),만원), 플레이스테이션 VR (59.8만 원)만원) 등과 비교해도 아예 다른 자릿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거의 맥북 프로 한대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걱정되는 점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VR콘텐츠 시장으로 인해 비싼 기기의 가격대비 즐길 수 있는 유관콘텐츠가 너무나도 적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의 VR게임이나 체험형 영상 컨텐츠들을 즐기기 위해 고사양 컴퓨터 한 대 값을 사람들이 지불하기를 원할까요? 결국 제품의 성과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함께 제시할 콘텐츠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플 비전프로 수혜주

부품 공급 업체

일단 비전프로의 흥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관련주로는 비전프로 부품 납품업체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비전프로의 외부 OLED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삼성전기는 M2칩 기판을 담당합니다. 비전프로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 공급자는 소니와 중국 업체들인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수 공급자 경쟁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애플 특성 상,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도 공급자 지위 확보 기회가 열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관 산업 종사 업체

이 외, 유관 산업 팽창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을 얻게 될 수혜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애플에 카메라 관련 부품인 스티프너 (카메라 모듈에 부작 돼 내부 손상을 방지하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부품)를 오랜 기간 공급해 온 덕우전자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마이크로 OLED 양산을 위한 핵심 장비 업체로는 선익시스템, 라온텍 등이 거론되고 있네요. 키움증권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애플 비전프로 출시로 인한 수혜 기업 목록을 첨부합니다.

애플 비전 프로 출시 수혜 기업 리스트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종목들

마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킬러 하드웨어의 등장은 다양한 유관 산업에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밸류체인 내 많은 기업들에게 많은 성장 동력을 제공해 왔습니다. 곧 출시될 애플 비전프로가 어떠한 반향을 일으켜 그간 지지부진했던 VR/AR/XR 산업을 변화시키고, 어떤 기업들에 순풍을 가져다 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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