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주식일기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AI확산 단계별 AI산업 수혜주 및 투자 전략

The Dilettante 2024. 3. 26.

지난주 골드만 삭스에서 흥미로운 AI산업 관련 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AI 산업 관련 다양한 회사들의 호실적과 자금 투입이 활발해지면서 AI 산업의 성숙도 단계 별 수혜주가 될 수 있는 미국 기업들을 각 단계별로 나누어 정리한 것인데요.

AI 산업 수혜주 썸네일
AI가 경제 전체에 확산되는 영향력은 어마무시합니다

골드만삭스의 AI혁명 4단계 분류

Goldman Sachs Group Rules
골드만삭스의 심도있는 분석

 

골드만삭스 테크 분석팀은 최근 1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I 관련주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AI 발전 단계별 수혜주를 엄선하여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명실상부한 AI 대장주로서 연일 신고가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엔비디아의 뒤를 이어 AI라는 파도에 잘 올라탈 수 있는 기업들은 무엇이 있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혁명을 4단계로 분류해서 유형별로 정의한 뒤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국내 서학개미는 물론, 한국 내 유사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투자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용을 공유합니다.

AI확산 1단계: 엔비디아 그 자체

그냥 "엔비디아"

엔비디아 칩 조감도
이제는 AI의 대명사가 된 엔비디아

AI확산 1단계 수혜주

네, 골드만삭스는 1단계를 엔비디아라는 기업 하나로 정의했습니다. AI 확산의 첫 단계라는 하나의 현상을 정의하는 것이 단 하나의 기업이라는 것이 정말 다시금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엔비디아의 엄청난 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미래 추정 PER이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는 구간에도 기대 PER이 유지된다는 것은 엔비디아의 기대 수익(Expected Earnings)이 그만큼 지속 상향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래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 시장이 기대한다는 뜻이죠.

NVDA Cumulative change since YE2022
계속된 주가 상승에도 큰 변동없는 미래 PER

투자 전략

엔비디아의 투자 전략을 말해 뭐하겠습니까. 돈이 복사되는 수준의 상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종목인데요다만 골드만삭스는 회사 시총이 거대해짐에 따라 빠른 상승률과 높은 마진을 기대하기 힘든 구간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긴 했는데요. 현재로서는 엔비디아라는 거대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당분간 이 위대한 회사가 이끌 AI 붐을 즐기는 것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I확산 2단계: AI인프라

골드만 삭스는 AI 확산 2단계 수혜주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AI 인프라와 구축, 개발에 관여하는 업체 (예. 반도체, 반도체 장비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데이터센터 리츠 등)

AI확산 2단계 수혜주

인공지능 인프라 영역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 회사들이 여기에 포진되어 있죠. ARM같이 하드웨어 설계 IP를 보유한 회사, 엔비디아의 뒤를 쫓는 브로드컴(AVGO), AMD 등의 팹리스 회사들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AI모델이 점점 거대해짐에 따라 요구되는 높은 메모리 사양에 수혜를 받을 마이크론(MU) 등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Applied Materials(AMAT) ASML같은 반도체 장비 회사, TSMC(TSM) 등의 파운드리 AI인프라 영역에 분류됩니다.

 

추가적으로 데이터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2단계 수혜주로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데이터센터가 소재한 물리적 공간 구축 및 운영을 맡는 에퀴닉스(EQIX)나, 데이터센터 부지 부동산 운영을 하는 아메리칸 타워(AMT) 같은 회사들이 있겠죠.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테크 회사 또한 2단계 수혜주로 분류되어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추론 모델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 공급자로 선정되었습니다.

Phase 2: AI Infrastructure ecosystem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2단계 수혜 섹터입니다

투자 전략

골드만 삭스는 2단계 수혜주로 선정된 회사들의 3년 후 EPS 추정치와 PER을 기반으로 현재저평가 영역에 있는 섹터를 선별하면서 2단계 수혜주 중 현 시점의 저평가 섹터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FY3 EPS Growth vs PER
대각선 아래가 상대적 저평가 섹터입니다

 

첨부한 그림 상에서 점선의 대각선 아래로 떨어지는 기업들이 잠재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진입하기에 매력적인 섹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PER에 비해 더 높은 기대 이익 증가율을 보유한 섹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차트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Foundry & IDM(파운드리 및 종합 반도체 회사은 높은 EPS 성장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PER 구간에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좋아 보입니다. TSMC(TSM), 인텔(INTC) 등이 이 섹터 안에 속해 있는 회사들입니다. 반면 차트 오른쪽 상단의 “Security (데이터 보안)” 섹터의 경우 이익 기대치는 매우 높지만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PER이 높아서 현재 진입하기에는 과대평가된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팔로알토 네트웍스 (PAWN),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WD)등이 대표적인 기업이겠네요.

AI확산 3단계: AI 기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AI 확산 3단계 수혜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AI를 제품에 통합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보유한 기업

AI확산 3단계 수혜주

3단계 수혜주로 선정된 회사들은 자사 제품에 AI를 추가하여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회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회사들이 포함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메타(META), 몽고DB(MDB), 우버(UBER) 등이 있습니다.

투자 전략

이미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널리 확산되어 수많은 회사들이 이를 어떻게 자사 서비스로 활용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높은 변동성의 주가를 갖고 있는 회사들을 선정하여 엔비디아와의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회사들을 추려낸 뒤, 이후 IR이나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경영진이 AI산업을 강조한 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선별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서 발표된 상위 15개 회사 목록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Top 15 Phase 3 companies from GS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3단계 수혜주 Top 15개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 (IGV)같은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회사들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통해 3단계 수혜주 투자를 노려보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AI확산 4단계: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 가능 사업

4단계 수혜주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I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노동 집약적 사업 영위 기업

AI확산 4단계 수혜주

AI가 시장 내 보편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 기존의 노동력과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AI로 대체하면서 기업들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 인공지능 자동화로 대체되는 일자리가 소속된 산업체들이 이러한 영업비용 절감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Exposure to Automation vs labor costs
AI 자동화 가능 사업범위와 매출대비 인건비(AI로 대체가능)가 모두 높은 기업

 

골드만삭스는 주요 사업 분야 내에서 AI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의 비중과,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은 순서로 섹터를 분류하였습니다. 우상단에 놓인 대표적인 섹터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네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들은 3단계 수혜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4단계 수혜주 중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를 꼽으며, 매치 그룹(MTCH), 애컬레이드(ACCD) 등을 4단계 수혜주의 예시로 들었습니다.

4단계 수혜주 목록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4단계 수혜주

투자 전략

다만, 현재 4단계 수혜주로 분류된 회사들은 아직 시장 내에서 AI관련 수혜주로 직접적으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AI확산의 순풍을 맞이하기까지는 장기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 AI 도입이 경영효율화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기간을 인내해야 할 수도 있죠. 3단계 수혜주 투자를 지속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산업 팽창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일뿐

지금까지 시장의 주목도는 1단계에서 AI 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엔비디아에 몰려 있었고, 엔비디아의 주가 또한 경이롭게 상승했습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과도한 상승을 우려하며 과대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고, AI 붐의 거품은 이미 최대치를 찍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분류한 AI 확산 단계에 걸친 6개월 중간 주가 성과와 포워드 밸류에이션
골드만삭스가 분류한 AI 확산 단계에 걸친 6개월 중간 주가 성과와 포워드 밸류에이션

 

하지만 골드만 삭스가 분류한 각 단계별 포트폴리오의 최근 6개월 평균 성과와 밸류에이션을 살펴본다면, 아직 2, 3, 4단계 수혜주에게는 상승 잠재력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시장 분위기가 1단계 엔비디아에만 주목했다면, AI가 산업 내 보편화됨에 따라 2,3,4단계로 시장의 관심 및 AI 도입의 성과 또한 점차 확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정리해드린 골드만 삭스의 리포트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기술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자산 증식을 이루시는 데에 좋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 추천 글